[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신성이엔지가 3분기 매출액 1586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 늘었다. 39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올린 실적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회사는 전했다.

올해 초와 견줘보면 해외 매출 증가폭이 뚜렷하다. 1분기 대비 80% 넘게 성장했다. 회사는 유럽과 동남아 곳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국책과제도 수주했다. 223억원 규모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사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에너지를 20% 이상 아끼는 기술을 검증한다. 회사는 이 사업이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생에너지 부문은 더뎠다. EPC 프로젝트와 74MW 규모 모듈 공급 일정이 4분기로 밀렸다. 다만 모듈 제조부터 EPC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며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AIO'를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신기술 개발 성과가 쌓이면서 내년 실적 개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AIO은 전력과 냉각, 모니터링을 하나로 묶은 설계가 특징으로, 설치 기간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당사는 3분기 들어서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 실행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현금 창출 중심의 사업 활동을 핵심 중점 추진과제로 정하고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의 산업 환경은 지난 3년 중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반드시 성장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