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일까? [사진: 셔터스톡]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일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고용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이 'AI 실직 보고법'(AI-Related Job Impacts Clarity Act)을 추진하며 기업들에게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AI 실직 보고법'이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발의한 초당적 법안으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상장기업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연방기관들은 AI 도입으로 인한 해고, 신규 채용, 고용 감소 등 인력 변화 내역을 분기별로 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 데이터는 노동부가 종합해 공개 보고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AI가 일자리를 빼앗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로 인한 대량 해고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AI가 향후 5년 내 화이트칼라 초급직의 절반을 대체하고 실업률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아마존, UPS, 타깃 등 주요 기업들 또한 AI를 이유로 6만개 이상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하며 논란을 키웠지만, 한편에서는 AI가 해고의 주된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은 고용시장 변화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첫걸음으로 보인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순히 일자리 감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AI가 만들어낼 새로운 직무와 역량 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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