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사진: 인터파크투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사진: 인터파크투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난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감시카메라 비밀번호가 '루브르(Louvre)'로 설정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안 허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복면을 쓴 강도 4명이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보석 9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행이 불과 10분 만에 이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보안 시스템이 상당히 취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난 사건 직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보안 시스템에 결함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약 10일 후 "보안 경보가 작동했지만,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후 보안 결함을 조사하고 수정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현지 매체 리베라시옹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IT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감시 카메라 서버의 비밀번호가 '루브르'였고, 주요 보안 시스템 접근 비밀번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 이름인 '탈레스(Thales)'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시 윈도 2000 같은 구형 운영체제(OS)가 사용되고 있었으며, 보안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5년 추가 조사에서도 방문객 관리 부실, 건물 접근 허점, 보안 시스템 결함 등이 지적됐다. 특히, 구형 OS와 업데이트되지 않은 백신 소프트웨어, 비밀번호 미설정 등의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사에서도, 지원이 종료된 탈레스 보안 시스템과 윈도 서버 2003이 2025년까지 사용 중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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