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전기차 [사진: 루시드]
루시드 에어 전기차 [사진: 루시드]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3분기 실적에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간 생산 목표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루시드는 두 분기 연속으로 연간 생산 목표를 1만8000대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기존 목표였던 2만대 대비 낮은 수치다. 또한 자본 지출 하한선도 10억~12억달러 범위로 낮췄다. 루시드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078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에 미치지는 못했다. 

루시드는 3분기 순손실을 9억7840만달러(주당 3.31달러)로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9억9250만달러(주당 4.09달러)보다 감소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후 순손실은 주당 2.65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순손실 5억9740만달러에서 7억1770만달러로 확대돼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2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을 체결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총 유동성은 55억달러로 증가했고, 3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루시드의 최고엔지니어 에릭 바흐가 10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바흐는 루시드 모터스의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도 활동했으며, 테슬라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근무한 후 2015년 루시드에 합류했다. 폭스바겐에서도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번 변화로 루시드의 품질 담당 부사장 제리 포드도 은퇴하며, 스카우트 모터스 출신 마니 레버굿이 후임으로 합류한다. 루시드의 파워트레인 담당 수석 부사장 에마드 딜랄라는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 총괄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 개편은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후 9개월째 CEO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마크 윈터호프 전 COO가 임시 CEO를 맡고 있지만, 경영진 이탈이 계속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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