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AI 도입 초창기에 필요한 도구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 Reve AI]
중소기업의 AI 도입 초창기에 필요한 도구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인공지능(AI) 도구로 중소기업(SMB)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향상될 수 있을까? 이제는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번역·마케팅 지원까지 아우르는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료주의가 혼재하는 기업들에 비해, 속도와 민첩성은 언제나 중소기업의 몫이었다. 중소기업은 더욱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나, AI 도입의 '초기 진입 창'이 점점 닫히고 있는 지금, 지난 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을 키워 줄 5가지 AI 도구를 소개했다.

첫째, 웹사이트 빌더

초창기의 노코드(No-code) 웹사이트 빌더는 기본 템플릿과 '드래그 앤 드롭' 편집 기능을 제공해, 코딩 지식이 없어도 쉽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정할 부분이 많아 완성도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등장한 것이 'AI 웹사이트 빌더'로, 사용자는 자신의 업종, 브랜드명, 색상, 사이트 목적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템플릿을 생성한다. 텍스트와 이미지까지 자동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바쁜 중소기업에게는 '시간 절약형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현재 윅스(Wix), 호스팅어(Hostinger),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등 주요 플랫폼이 AI 웹사이트 빌더 기능을 지원하며, 일부는 AI 콘텐츠 작성·이미지·영상 생성·마케팅 자동화 기능까지 포함한다. 다만, 전용 AI 툴보다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중소기업의 카피라이터가 되어 줄 콘텐츠 생성기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가장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은 '글쓰기'지만, AI 콘텐츠 작성 도구는 짧은 지시문만으로도 회사 소개, 블로그 포스트, 제품 설명문 등 웹사이트용 장문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준다. 특히 다수의 제품 페이지가 필요한 쇼핑몰이나, 꾸준한 콘텐츠 발행이 필요한 블로그에 유용하다.

하지만 AI는 오류나 부정확한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이 검토·수정해야 한다. 특히 결괏값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프롬프트를 세밀하게 조정해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전문 툴로는 카피AI(CopyAI)와 허브스팟 콘텐츠 라이터(HubSpot Content Writer)가 있으며, 일반적인 대화형 모델(챗GPT 등)보다 웹 콘텐츠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셋째, 이미지·영상 생성기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있어 이미지와 영상은 필수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고품질 촬영(비용↑, 시간↑)과 스톡 콘텐츠(편의↑, 개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AI 이미지·영상 생성기로 인해 더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한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브랜드·산업·제품에 맞는 시각 자료를 만들어 주며, 이미지 생성에는 제미나이(Gemini), 윅스(Wix), 구글 이메진(Google Imagen), 영상 생성에는 딥브레인(DeepBrain), 신디시아(Synthesia) 등이 활용된다. 또한 AI 편집 도구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제품 사진을 '스튜디오 촬영 수준'으로 보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AI가 예기치 않게 제품의 세부 정보를 바꾸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한 검수는 필수다.

넷째, 마케팅 자동화

AI는 웹사이트 구축에 그치지 않고, 이후 트래픽과 매출을 높이는 마케팅 자동화에도 쓰인다. 예컨대 윅스의 AI 마케팅 어시스턴트는 검색엔진최적화(SEO) 제안부터 블로그 포스트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모든 결과물은 사람이 검토해야 하지만, 아이디어 발굴과 지속적인 마케팅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번역·로컬라이제이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중소기업에게는 다국어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이전에는 전문 번역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AI 번역 도구가 그 과정을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한다. 대표적으로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과 딥엘(DeepL)이 있으며, 이 또한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빠른 시장 대응력과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효율적인 AI 사용을 위해서는 사람의 검수가 필수적이다 [사진: Reve AI]
효율적인 AI 사용을 위해서는 사람의 검수가 필수적이다 [사진: Reve AI]

AI 웹사이트 빌더부터 콘텐츠 생성기, 이미지·영상 생성, 마케팅 자동화, 번역 지원으로 이어지는 이 5단계 도구는 중소기업이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무기다. 그러나 아무리 빠르고 효율적이라도, AI의 결과물은 반드시 사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빠른 속도를 갖췄지만 신뢰를 보장하지 않는 AI, 그 균형을 잡는 것이 결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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