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만든 기사 이미지 [사진: 챗GP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424_558667_3834.pn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브리핑 확대와 홈피드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광고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5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 당기순이익 7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9.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을 기록했다.
◆AI 브리핑·홈피드 강화로 광고 10.5% 성장…내년 AI 에이전트 출시
네이버는 지난 3월 출시한 AI 브리핑을 9월 말 기준 통합 검색 쿼리 대비 15%까지 확대했다. 현재 3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AI 브리핑 하단에 제시하는 연관 질문의 재검색을 통해 추가 탐색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연관 질문의 클릭수는 출시 초기인 4월 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이용자들이 새로운 질문을 검색창에 직접 입력하는 수고 없이 더 깊은 탐색이 가능하고, 네이버의 다양한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이 검색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새로운 연관 검색어를 계속 탐색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롱테일 쿼리에 대한 UGC 소비가 약 70% 성장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1월부터 답변 본문과 관련한 질문 영역의 개인화를 점진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특히 쇼핑·지역성 쿼리에 대해서는 맥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수익 창출 기회도 검토해 나간다. 실제로 식당이나 맛집 같은 플레이스 정보에 AI 브리핑을 적용한 결과 도입 전후 클릭률(CTR)이 2.3배 증가하고 예약·주문 건수가 15% 증가하는 등 AI 브리핑이 로컬 전환 지표까지 직접 끌어올리는 효과가 확인됐다.
내년에는 더욱 본격적인 AI 서비스가 예고됐다. 최 대표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검색의 전면적인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AI 탭,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 및 외부 생태계와도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 진행된 홈 화면 개편과 양질의 콘텐츠 수급 확대, 개인화 추천 로직 개선이 피드의 사용성 증대로 이어졌다. 9월 홈피드와 클립의 일평균 사용자는 각각 1000만명에 안착했다. 월 20일 이상 방문한 충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충성 이용자 비중은 연초 대비 5%p 늘어났다. 비활성 이용자가 활성 이용자로 전환되며 홈피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용자 인게이지먼트 강화는 광고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AI 브리핑 확대와 홈피드 활성화에 AI 기반 광고 효율 증대가 더해진 결과다. 광고 집행 자동화 캠페인인 애드부스트는 광고 효율성이 확인되며 성과형 광고주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9월 애드부스트쇼핑의 광고 효율성 지표(ROAS)는 일반 검색 광고 대비 100%p 이상 높은 전환 성과를 기록했으며, 네이버 퍼포먼스 광고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광고주를 포함한 사업자의 성장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비즈니스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네이버 안에 쌓인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와 경쟁력을 분석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424_558670_4019.jpg)
◆플러스 스토어 1000만 돌파…멤버십·배송 강화로 커머스 가속
커머스 부문은 발견과 탐색 쇼핑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 강화, 배송 경쟁력, 멤버십 이용자 혜택 강화를 통해 3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 여기에 수수료 개편 효과가 더해지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985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발견·AI 쇼핑·가이드·콘텐츠 연계 등 탐색 쇼핑에 특화된 구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는 5개 분기 연속 4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며 확실한 성장의 축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플러스 스토어 홈 지면에 AI 개인화 적용 비율을 31%에서 8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3분기에 플러스 스토어 내 AI 추천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일부 지면에서는 기본형 대비 맞춤형에서 전환율이 10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AI 개인화가 플랫폼 내 체류 시간 및 구매 전환율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앱 내 페이지뷰(PV)는 전분기 대비 19.4%, 체류 시간은 9.7% 증가하며 이용자 활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멤버십은 고객이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패스와 우버 멤버십, 컬리·이마트 2만원 무료 배송을 추가하며 혜택의 범위를 넓혔고, 그 결과 멤버십 활성 이용자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글로벌 오디오 구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배송 경쟁력 강화도 지속되고 있다. N배송 리브랜딩과 함께 멤버 대상 무료 배송 및 무료 반품 혜택을 강화한 결과 멤버십 고객의 구매 빈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9월에는 컬리와 함께 새벽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체 배송의 리드 타임을 대폭 개선했다. N배송을 도입한 셀러의 경우 미도입 셀러 대비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19%p 이상 성장해 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 낙인 효과와 구매 활성화가 명확히 확인됐다.
최 대표는 "탐색과 발견 중심의 앱, 브랜드, 멤버십, 배송, 광고라는 핵심 축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트래픽 유입부터 구매 전환, 수익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며 플랫폼 전체의 성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22.7조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전체 결제액 중 55%까지 확대된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3조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9월 발표된 디즈니와의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이 주목받았다. 3만5000편 이상의 마블·스타워즈·픽사 스튜디오 등의 만화를 하나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피지컬 AI·글로벌 확장…로봇 OS 기술로 신성장 동력 확보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상반기 수주한 GPU 애저(GPUaaS) 서비스의 수익화를 시작하며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 라인웍스의 경우 유료 아이디 수가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공공 영역뿐 아니라 프라이빗 시장에서의 AI 전환과 산업 특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며 레퍼런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10월 말에는 피지컬 AI를 공략하고자 엔비디아와 MOU를 체결했고, 동시에 그 기반이 될 최신 GPU 6만장도 추가 확보하며 AI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GPUaaS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익으로 회수되는 구조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랩스를 설립해 피지컬 AI를 위한 기술을 선행 연구해왔다. 핵심 경쟁력은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OS 플랫폼 '아크'와 초정밀 3D 디지털 트윈 기술 '얼라이크'를 개발했다. 아크는 로봇 계의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얼라이크는 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네이버는 본사 건물인 1784를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로봇이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자율 이동하고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실시간 제어되는 환경을 구축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해당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네이버가 지향하는 로봇 OS 및 제어 플랫폼 시장이 전세계 로봇틱스 시장의 약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며 "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러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AI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한국 제조업에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여는 데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유료 클라우드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 에너지 등 각 산업에 특화된 레퍼런스를 쌓았고, 반도체·조선·방산 등 제조업에서도 많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소버린 AI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슈퍼앱·디지털 트윈·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목표로 사우디 주택부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목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관광 목적의 AI 에이전트 및 소버린 LLM 개발, 모로코를 거점으로 한 유럽향 GPU 애저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 미래 로봇 플랫폼 확보를 위한 MIT와의 휴머노이드 연구 협력 등 다양한 글로벌 협업과 사업 기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도 추가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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