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 트위터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이 애플 M5와 맞먹는 성능을 기록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유출된 긱벤치 6 테스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엑시노스 2600은 싱글 코어 4217점, 멀티 코어 1만3482점을 기록하며 기존에 포착된 점수(싱글 3455점, 멀티 1만1621점)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애플 M5의 싱글코어 점수(4263점)와 거의 동등하고,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싱글코어 2865점, 멀티코어 9487점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물론, 긱벤치 데이터에서 해당 결과가 확인되지 않아 실제 테스트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2nm 공정과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를 적용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으며, 4.20GHz 프라임 코어 1개, 3.56GHz 성능 코어 3개, 2.76GHz 효율 코어 6개로 구성된 10코어 CPU를 탑재했다.

한편, 삼성은 엑시노스 2600을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칩셋을 다시 적용할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엑시노스 2500의 생산량 부족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대거 탑재하면서 4억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엑시노스 2600의 생산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엑시노스 2600이 실제로 갤럭시 S26에 탑재된다면, 삼성 반도체의 반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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