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MD]
[사진: AMD]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3분기 실적에서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마진 가이던스는 예상 수준에 그쳤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AMD 주가는 전일 대비 3.70% 내린 250.05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실적발표 영향으로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2.10% 추가 하락한 244.81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시간외거래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AMD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2달러로 시장 예상치(1.17달러)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보다 23% 늘었으며, PC용 ‘라이젠’과 ‘에픽(EPYC)’ 프로세서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부문도 29억달러로 예상치(26억달러)를 웃돌았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1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1% 폭증했다.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 역시 27억5000만달러로 46% 증가했다.

AMD는 4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해 9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1억5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조정총이익률(54.5%)은 시장 예상과 동일하게 발표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AMD는 엔비디아와 AI 칩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최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AMD의 인스팅트(Instinct) GPU 6GW를 도입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1GW 규모의 칩을 우선 배치한다. 이는 기존 AI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에 의존했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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