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267_558518_2419.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대규모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에서 10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2억7000만달러 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1억4000만달러를 차지하며 9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거래에서 청산은 트레이더가 빌린 자금을 유지할 수 없을 때 발생하며, 가격이 급락하면 거래소는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대규모 롱 청산은 시장이 단기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대로 숏 청산이 대거 발생하면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번 청산 중 가장 큰 손실은 HTX 거래소에서 발생한 3438만달러 규모 비트코인-테더 롱 포지션이었다.
거래소별로는 하이퍼리퀴드가 3억7400만달러 규모 청산을 기록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이 중 98%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어 바이비트(3억1500만달러)와 바이낸스(2억5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이 11만3000달러 돌파에 실패하고 주요 거래소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유동성이 얇아졌고, 이로 인해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비슷한 압박을 받으며 3억달러 이상 청산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과열된 시장이 단기 조정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가 청산되면서 시장이 재정비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