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IP 프랜차이즈 [사진: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자료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264_558507_2057.pn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체질 전환과 인도 시장 공략을 통한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크래프톤은 4일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 당기순이익 36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 204.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4069억원,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3개 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PC 역대 최대 실적…배틀그라운드 IP 강력함 입증
플랫폼별로는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을 기록했다.
PC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61% 성장하며 역대 3분기 중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1분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텐츠 설계와 과금 밸런스 등 운영 전반에 축적된 노하우가 실적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에스파, 부가티, 지드래곤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트래픽과 화제성의 선순환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과금 이용자 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인도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서비스 4주년 아이템과 현지화 콘텐츠, 서버 확장을 통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AI 퍼스트' 조직으로 전환 [사진: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자료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264_558508_2110.png)
◆'AI 퍼스트' 전환…1000억원 GPU 클러스터 구축
크래프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전사적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배 CFO는 "AI 퍼스트는 조직 전체를 재설계해 생산성을 높여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게임 개발, 서비스, 경영 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해 업무 자동화 및 효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대규모 학습부터 서비스 내재화까지 아우르는 AI 자체 개발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와 게임 AI 기술 리더십 강화를 도모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CPC 'PUBG 앨라이'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용자에게 AI와 전략적 게임플레이 및 소통 기반의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퍼스트 전환에 따라 신규 오리지널 IP 개발 조직과 딥러닝 관련 인력을 제외한 전사 인력 채용은 일시 동결했다. 배 CFO는 "AI 퍼스트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전사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인도 전략 [사진: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자료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264_558509_2121.png)
◆인도 시장 3000억원 투자…크리켓 게임으로 확장
크래프톤은 '인도와 함께하는 성장'을 중장기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인도는 GDP 5위 규모지만 게임 시장은 한국의 5분의 1, 미국·중국의 30분의 1 수준이다. 다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향후 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은 "BGMI는 론칭 이후 4년간 인도 게이머들에게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누적 등록 유저 수는 2.5억명에 근접하고, 올해 과금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4% 이상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현재까지 인도에 17건,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3월에는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해 크리켓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향후 리얼 크리켓 24를 직접 퍼블리싱하고 스포츠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한다.
손 법인장은 "복수의 개발팀을 통한 크리켓 신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켓 팀, 리그, 국가대표 등의 라이선스 확보 노력을 통해 BGMI에 이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중남부에 집중된 서버를 북부 지역에도 확장 배치한다. UGC 모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기반 확대와 인게이지먼트 강화를 추구한다. 인도향 게임을 현지 개발사와 협업해 직접 개발하고 시장에 테스트하는 노력도 반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프랜차이즈 IP [사진: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자료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264_558510_2132.png)
◆신규 프로젝트 11개 확보…'팰월드 모바일' 지스타 공개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도 지속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달까지 총 11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11개 프로젝트 모두 자체 개발 IP이며, 새로 영입한 제작 리더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픈월드 생존 제작 장르의 신작 '팰월드 모바일'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된다. 원작의 핵심 게임플레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창조해 모바일 오픈월드 서바이벌 제작 장르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12월 일부 지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PUBG 2.0' 관련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게임 내 웰메이드 모드 추가, UGC 콘텐츠 확장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3분기 중 UGC 알파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의 확산과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2026년에는 배틀로얄 외 신규 게임플레이 모드들이 본격 추가된다. 상반기 중 스타브리즈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발 중인 페이데이 모드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포르쉐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프랜차이즈 내에서 공유해 타이틀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
배 CFO는 "2027년부터는 5개년 계획상 구축한 새로운 프레임과 체계들이 실제로 세상에 나오는 시점으로 신규 IP의 개수 측면에서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는 서브노티카 2와 팰월드 모바일이라는 큰 IP들이 출시되고 PUBG 2.0의 웰메이드 모드가 이용자들에게 공개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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