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금액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2051_558370_457.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생성형 AI 열풍 속에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3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는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올해 총 3500억달러 이상을 자본지출(capex) 형태로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4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투자 대비 실질적 수익은 불투명하다. 오픈AI는 올해 연간 매출이 12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2029년까지 약 1150억달러를 소모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막대한 투자가 실제로 언제 수익으로 돌아올 것인가”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업들은 칩,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개발자 행사(DevDay)에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 소라와 챗GPT의 기능 확장이 어렵다"고 밝히며, 수익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월 200달러 프리미엄 구독 모델조차 서버 비용 부담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AI 투자 경쟁의 리스크를 보여준다. 메타는 최근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AI 연구 인력을 경쟁사로부터 대거 영입했으나, 곧바로 조직 재편과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과거 메타버스 사업에서 수십억달러를 잃었던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처럼 거대 기업조차 투자 효율을 입증하지 못하자, 업계 내부에서도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의 여러 부분은 분명 버블 같다"고 말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우리가 정의한 인공일반지능(AGI)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거품이 산업 전반의 붕괴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AI 투자 경쟁 속에서 소수 기업만이 살아남는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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