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좌측부터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사진: 테슬라]
테슬라 전기차, 좌측부터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0월 신차 등록이 89% 급감하며 133대에 그쳤고, 덴마크에서도 같은 기간 86% 감소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가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하락세 중 하나로, 두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페인에서도 등록이 거의 3분의 1 줄었으며, 유일하게 프랑스에서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테슬라 판매가 47% 폭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0월에는 2.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프랑스 내 테슬라 등록은 여전히 30% 감소한 상태다.

테슬라는 모델Y 개편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판매는 회복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유럽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테슬라의 판매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독일에서는 배터리 전기차 등록이 9월까지 38% 증가했으나, 테슬라 판매는 50% 감소했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9월 30일 만료된 연방 세금 공제를 활용하려는 구매자들이 몰리며 판매가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논란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모델S 사고로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충돌 후 차량에 불이 붙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이다. 가족 측은 테슬라의 설계 결함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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