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이 뉴욕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제로원'을 개관한다. 지희킴, Abyss, 2023 [사진: 한화문화재단]
한화문화재단이 뉴욕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제로원'을 개관한다. 지희킴, Abyss, 2023 [사진: 한화문화재단]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화문화재단이 뉴욕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제로원'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기업 산하 문화재단이 뉴욕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전시공간으로, 재단은 이를 통해 한국 동시대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개관전 '컨투어스 오브 제로(Contours of Zero)'는 한국 신진작가 8인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백정기, 유지영, 지희킴, 박정혜, 서진호, 송민정, 오가영, 홍기하다. 백정기, 유지영, 지희킴은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출신이다.

전시는 공간명 '제로원'으로, 작가들은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평면, 조각, 설치 등으로 표현한다.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시각화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개관일에는 참여작가와 뉴욕 미술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전시장 중층에서는 홍승혜 작가의 '메자닌 라운지' 프로젝트가 함께 공개된다. 홍승혜는 기하학적 추상 오브제로 라운지를 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용하고 머무를 수 있는 예술을 실험한다. 예술의 실재적 기능과 유용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스페이스제로원의 공간 정체성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재단은 문화교류와 예술가 지원을 뉴욕으로 확장했다. 스페이스제로원을 신진작가들의 세계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스페이스제로원은 뉴욕 현대미술계에 한화문화재단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제로'와 '원'의 결합은 작가들의 창작 여정이 멈추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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