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사진: AFP]](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1704_558092_3452.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으며, 특히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가속할 것을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고하지만, 주택 시장 등 일부 분야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금리로 인해 주택 거래가 얼어붙고, 저소득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9월 주택 판매는 정체 상태였다.
또한 그는 국채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것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핵심 물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경제는 과열 단계를 지나 안정화됐으며, 정부 지출 축소로 물가 압력이 완화됐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6.4%에서 5.9%로 줄어들며 정부의 차입 부담이 감소했다는 점도 금리 인하의 근거로 들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준 스티븐 미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연할 경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50bp 인하를 주장했지만, 연준은 25bp 인하를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