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위생이 중요한 시대, 욕실용품 공유는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1685_558077_651.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여행 중 타월이나 칫솔을 잊었을 때, 다른 사람의 것을 빌리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욕실용품에는 병원균이 숨어 있으며, 이를 공유하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 테아 반 데 모르텔(Thea van de Mortel)을 인용해, 공유하면 안 되는 욕실용품 3가지를 소개했다.
타월은 대표적인 감염 매개체다. 미국에서는 2007년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에서 타월을 공유한 선수들이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타월을 공유한 가족들이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샤워 후에도 피부에 미생물이 남아 있으며, 따뜻하고 습한 욕실 환경은 세균 증식을 촉진한다.
칫솔도 마찬가지다. 칫솔은 단단한 물체지만 세균이 생존할 수 있으며, 잇몸 출혈을 통해 C형 간염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HSV-1)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같은 병원균은 타액을 통해 전염되며, HSV-1은 감염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에서 2~6일간 생존할 수 있다.
면도기는 더욱 위험하다. 면도 중 발생하는 미세한 상처를 통해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 고령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2형 당뇨병 환자는 감염 위험이 더욱 크다. 전문가들은 "욕실용품을 한 번만 공유해도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가족이나 동거인과도 공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