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사진: 두나무]](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1623_558021_27.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캄보디아 후이원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 정황을 조기에 포착하고,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인 전송(입출금)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업비트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후이원을 경유한 자금세탁 가능성을 감지, 해당 거래소와 연계된 코인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후이원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에 올리기 두 달 전의 선제 조치였다.
업비트는 이후 후이원과의 전송 이력이 있거나 시도한 이용자 259명을 대상으로 자금 동결 및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KYC)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자금 출처를 소명하지 않거나 불충분한 답변을 낸 205명에게는 지난 9월 탈퇴를 통보했다.
이같은 강경 대응은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범죄성 자금을 조기에 차단해 피해를 예방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후이원 간 코인 전송 규모는 총 128억여원에 달했으며, 이 중 업비트 비중은 약 3억6000만원(3%) 수준이었다.
업비트는 해당 조치 직후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후 지난 10월 경찰이 후이원 이용자 전송 내역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나, 이는 고객정보 제출을 위한 통상적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후이원과의 코인 전송을 차단하고 수사기관과 협조 중"이라며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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