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 마이클 세일러 홈페이지]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 마이클 세일러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트레저리 기업 대표주자 스트래티지가 3분기 순이익 2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비트코인 보유 프리미엄은 1.3배로 떨어졌다고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이 알렸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때 2배 이상이던 프리미엄이 감소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치 상승 둔화와 자본 조달 속도 감소를 지적하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TD 코웬(TD Cowen) 분석가 랜스 비탄자(Lance Vitanza)는 "4분기 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둔화됐고,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자본 조달이 더뎌졌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지만, 최근 시장 조정으로 평가 방식(mNAV)이 1.3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분석가 브렛 크놀바흐(Brett Knoblauch)는 "mNAV가 감소하면서 자본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회장은 자본 확보를 위해 우선주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며, 해외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스트래티지는 연간 6억8900만달러의 이자 및 배당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선주 수익률 상승이 추가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투자 외 비트코인 관련 기업 인수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실적 발표에서 그는 “M&A를 통해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M&A는 불확실성이 크고, 거래가 6~12개월 이상 걸리는 데다, 초기에는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보유 기업 간 인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일러 회장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의 전략은 디지털 크레딧(영구 우선주) 판매와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의 본 레 CEO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 M&A도 매우 어렵다”며, 비트코인 기업 인수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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