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서 [사진: Reve AI]
비트코인 백서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 공개 17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8년 10월 31일, 나카모토는 피어투피어(P2P) 전자 화폐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을 세상에 알렸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2조달러로, 메타와 테슬라 시가총액을 넘어 금융자산 시가총액 8위에 올랐다.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졌지만, 그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백서 공개 후 2009년 1월 네트워크가 가동됐으며, 같은 달 12일 첫 거래가 이루어졌다. 나카모토는 초기 기여자인 할 피니에게 10BTC를 전송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인플레이션 헤지,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투자자들만 거래했지만,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각국이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하면서 영향력이 확대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라테지)와 메타플래닛 같은 기업들이 대량 보유에 나섰고, 비트코인 ETF 상장으로 전통 금융권의 관심도 커졌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서 공개 17주년을 맞아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한 장의 PDF가 세상을 바꿨다"며 나카모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나카모토의 백서 공유 이메일을 공개하며 "이 이메일이 혁명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트라테지는 10월 31일을 '비트코인 백서의 날'로 기념하며, 마이클 세일러 회장도 "사토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비트코인 탄생 17주년에도 불구하고 올 10월 비트코인은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업토버' 전통을 깨트렸다. 과거 10월은 평균 19.9% 상승한 강한 달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10월 17일 19억달러 규모의 시장 붕괴로 4개월 최저치인 10만4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레버리지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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