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셔터스톡]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인공지능(AI)이 정말로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갈까? 많은 사람들이 'YES' 의견을 보내지만, 이러한 우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관점에서는 다소 다르게 해석된다. 그는 AI가 직접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밀려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젠슨 황이 AI 혁명의 중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던지며 "AI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은 30년 넘게 엔비디아를 이끌며 회사를 시총 5조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기술기업 반열로 올려놨다. 엔비디아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며, 콘텐츠 제작·여행 계획·창의적 아이디어 발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모델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맡기던 단순 업무까지 AI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I는 이미 산업 전반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아마존이 AI 투자 확대를 위해 1000명을 해고한 사례는 AI가 노동 시장의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기조연설을 마친 후 한 인플루언서에게 "AI로 인해 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AI가 아닌,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AI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AI와 최대한 빨리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AI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때로 AI를 너무 신뢰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AI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문제를 이유로 AI 도입을 꺼리지만, AI가 앞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인다면,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환경적으로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적응하지 않으면 AI를 다루는 사람에게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젠슨 황은 "AI를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AI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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