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라코를 공개했다. [사진: BYD 엑스]
BYD가 라코를 공개했다. [사진: BYD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일본 전용 전기 경차 '라코'(Racco)를 공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BYD가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라코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라코는 일본 내 최초의 비(非) 일본 브랜드 경차이며, 2026년 여름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코는 일본 경차 시장을 정조준한 모델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닛산 사쿠라와 유사한 크기를 갖췄다. 구체적으로 길이 3395mm, 너비 1475mm, 높이 1800mm의 전형적인 박스형 경차 디자인을 채택했다.

성능 면에서는 20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C 기준 약 18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Blade) LFP 배터리가 적용되어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일본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라코의 예상 판매가는 약 250만 엔(약 2317만원) 수준으로,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나 혼다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BYD의 일본 내 판매량은 6600대에 그치며 미미한 수준이지만, 라코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BYD는 2023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인프라를 확충해 왔으며, 이번 라코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BYD의 행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일본 자동차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BYD의 진입이 일본 경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며,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일본 내 전기차 산업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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