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위키피디아의 트래픽이 감소됐다. [사진: 위키미디어]
AI로 인해 위키피디아의 트래픽이 감소됐다.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의 부상 속에서 위키피디아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챗GPT나 구글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위키피디아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위키미디아의 자체 블로그 디프(Diff)는 위키피디아 방문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AI 챗봇이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지만, 이용자들이 직접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트래픽 감소는 단순한 방문자 수의 문제가 아니다. 마셜 밀러 위키미디아 제품 담당 이사는 "AI가 위키피디아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지식 확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트래픽 감소는 새로운 기부자, 편집자 유입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키피디아는 비영리 모델로 운영되기에 방문자 감소는 기부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AI 콘텐츠 활용만으로는 신규 편집자 유입이 줄어들어 콘텐츠의 질적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물론 트래픽 감소의 배경에는 AI 외의 다른 요인들도 존재한다. 젊은 세대가 전통적 웹 검색 대신 영상 플랫폼에서 정보를 얻는 경향이나, 공화당 의원들의 편향성 조사 및 일론 머스크의 그로키피디아(GrokiPedia) 출시 등 정치적 압박 또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피디아는 여전히 영향력이 크다. 위키피디아의 월간 방문자는 여전히 100억건 이상이며, 지난해 위키미디어 재단 기부금은 1억705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의 AI 시대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위키미디어는 AI 기업이 위키피디아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사이트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API 구독 서비스인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Wikimedia Enterprise)를 통해 기업과의 유료 계약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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