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더마이너맥(TheMinerMag)에 따르면, 마라(MARA), 사이퍼 마이닝(CIFR), 아이렌(IREN), 테라울프(WULF) 등 채굴기업들은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단일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일부는 이자율 0%로 발행됐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환사채 발행 확대는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 이후 채굴업계가 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 하지만 채굴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사업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토크노믹스, 무역 정책, 공급망 문제, 에너지 비용 상승 등과 연관되어 있다.

투자관리사 반에크(VanEck)에 의하면, 채굴업계의 부채는 지난 2024년 대비 500% 증가해 12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채굴업체들이 매년 막대한 하드웨어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전통적으로 채굴업체들은 주식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제는 하드웨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최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데이터센터와 채굴업체가 직접 에너지망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변경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수요가 많은 AI 데이터센터와 채굴업체들이 전력망의 균형을 맞추고 남는 에너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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