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Reve AI]
비트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자신에게 XRP를 사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슈워츠는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벼운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같이 말했다. 

논의의 출발점은 코인데스크가 "과거로 돌아가서 18살의 자신에게 단 세 마디만 전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건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2010년에 비트코인 10만 개를 매수하라"라고 답했다. 그는 18살 당시 비트코인의 출현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미래를 미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비트코인 가격은 0.39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이는 대규모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다. 만약 슈워츠가 10만 BTC를 매수했다면 총 3만9000달러 이하로 투자해 현재 기준 약 115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슈워츠가 비트코인이 아닌 XRP에 투자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슈워츠가 같은 금액으로 2014년 7월 XRP 최저가 0.0028달러에 투자했다면 약 1391만 XRP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가치로 3600만달러로, 비트코인 수익률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커뮤니티 사용자는 슈워츠가 XRP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XRP가 아닌 비트코인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슈워츠는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서 과거 리플 주식을 선택하고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XRP가 더 높은 유동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지금은 그 결정을 후회할 때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슈워츠는 이번 논의에서 "XRP는 내 일과 너무 밀접하게 얽혀 있어, 젊은 나에게 이를 사라고 말하면 모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