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 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MS가 공개한 회계연도상 2026년 1분기(2025년 7월∼9월) 실적 보고서에는 매출이 777억달러(약 110조9167억원), 주당순이익(EPS)이 4.13달러(약 5895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EPS는 23% 증가한 것이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753억3000만달러(약 107조5335억원), EPS 3.67달러(약 5238원)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애저(Azure)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9억달러(약 44조10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40%에 달했다.

하지만 MS는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해당 분기 순이익이 31억달러 감소했다. MS는 실적 보고서에서 순이익 감소가 "지분법 투자에 따른 것"이라며 "주당 순이익이 41센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246억7000만달러에서 277억달러로 증가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MS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처음 투자한 이후 1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9월 말 기준 이미 116억달러의 투자가 집행됐다. 

이번 실적은 오픈AI가 자본 재편을 완료하여 영리 사업의 지배 지분을 보유한 비영리 단체로서의 구조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현재 오픈AI 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된 오픈AI는 영리 사업 부문의 지분을 약 1300억달러 상당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구조에 따라 오픈AI 재단은 영리법인의 지분 26%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47%는 현직 및 전직 직원과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된다. MS는 현재 1350억달러 규모의 공익법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희석 전환 기준 회사 지분의 약 27%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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