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법안 통과 시 애플 시리의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 셔터스톡]
가드 법안 통과 시 애플 시리의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의회가 10대의 AI 챗봇 사용을 금지하는 가드(GUARD) 법안을 추진하면서 애플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AI 챗봇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과 시 애플이 시리를 통해 챗GPT에 접근하는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29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했다. 

현재 시리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을 챗GPT로 자동 전달하거나, 동의를 구한 뒤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애플이 출시를 준비 중인 새로운 시리가 AI 챗봇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시스템 전반에서 연령 제한 기능을 적용해야 하며, 아이폰 초기 설정 단계에서 사용자 나이 확인 절차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법안은 앱스토어 단위의 연령 검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메타 등 일부 기업은 앱 개별 검증 대신 앱스토어 차원의 통합 연령 확인 절차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법안이 통과되면 애플과 구글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제도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드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에 있지만, AI 챗봇 사용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애플의 시리 운영 정책과 앱스토어 시스템 전반에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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