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600815_557356_2845.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금융감독 디지털 혁신(DX) 중장기 사업’이 2번의 유찰 후 3번째로 추진된다. 금융감독체계 개편, 정부 전산망 마비 등으로 늦어진 사업이 이번에는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금융감독 디지털 혁신(DX)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금감원은 7월 처음 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공고했지만 8월 14일 개찰 결과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어 8월 14일 바로 2차 공고를 냈지만 9월 8일 개찰 결과 다시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 사업은 343억원을 투입해 2027년 11월까지 3차 연도 총 27개월에 걸쳐 금융감독 체계를 전면적으로 디지털 전환하는 것이었다. 금감원은 기존 자료수집 방식을 탈피하는 새로운 데이터 수집 및 관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업무적용 등 데이터 중심 감독체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이 추진됐다. 특히 사업 공고가 난 7~9월까지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이 분리되고 금융위원회와 통합돼 금융감독위원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9월 7일에는 이같은 개편 방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사업이 2차례나 무응찰된 것은 금감원이 개편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9월 25일 정부가 금융감독 체계 개편 방안을 백지화하면서 해소됐다. 하지만그 다음날인 9월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조달청 나라장터가 마비됐다. 때문에 한 달 동안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금감원은 11월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12월 초부터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사업 지연으로 전체 일정도 조정했다. 당초 2027년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2028년 3월까지로 늦춰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은 더 지연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번에는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10월 31일 설명회를 진행하고 11월 17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11월 21일 개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