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맨은 XRP가 미래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진: 셔터스톡]
아이맨은 XRP가 미래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분석가 아이맨(AiMan)이 최근 가격 조정 구간에서 25만달러 규모로 XRP에 투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아이맨은 최근 XRP가 하락세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시기에 XRP 약 10만 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도박'이 아닌 수년간의 시장 분석에 근거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맨은 자신의 자신감이 시장과 규제 영역 모두에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극복해 온 XRP의 역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출시 이후 XRP가 법적 분쟁, 글로벌 통화 정책 등의 변동성 속에서도 굳건히 생존력을 증명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5년 가까이 지속된 리플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종결되면서 XRP가 비증권 자산으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점을 언급했다. 

아이맨은 XRP가 지난 10년간 초기 거래 가격 대비 1만 % 이상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이 주장은 XRP의 성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 0.0088달러에 거래된 XRP의 현재 가격은 2.65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XRP는 약 3만 % 상승했다. 

또한 아이맨은 올해 달러 가치가 약 11% 하락했지만 XRP는 28% 상승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XRP의 강점이 단순한 가격이 아닌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서의 실용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XRP의 탄력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로 가치를 잃는 기존 통화와 차별화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XRP 보유량 논쟁은 가격 예측과 투자 전략의 본질을 드러낸다 [사진: Reve AI]
XRP는 전통 금융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아이맨은 XRP를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가진 약점을 극복할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는 차세대 금융 시스템에서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 같은 기존 결제망이 위기 상황에서 마비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경 간 자금 이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XRP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맨은 각국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 시작하면, XRP와 같은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맨에 따르면 XRP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 낙후된 결제 시스템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비대칭적 헤지' 전략이다. 그는 설령 XRP 가격이 급등하지 않더라도 속도와 안정성이 검증된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XRP의 거래 처리 속도가 3초에 불과하고 포크가 발생하지 않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플넷(RippleNet)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결제 인프라가 되거나 규제 기관의 폭넓은 금융 활용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조기 보유자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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