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고가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주기적 강세장 패턴이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Reve AI]
비트코인이 고가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주기적 강세장 패턴이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은(BTC)이 일반 투자자에게 점점 더 비싸지면서, 이번 상승장이 기존 4년 주기를 넘어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은 개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매수하기엔 너무 비싼 자산이 됐다"며 "이번 강세장이 연장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은 점차 수익률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자산 성숙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고 있으나, 기존 '비트코인 사이클 이론'의 타당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아직 16년밖에 되지 않은 자산으로, 짧은 기간에 확고한 통계적 결론을 내리기엔 표본이 부족하다. 매우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10x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 12만5000달러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0x리서치가 지난 2022년 10월 약세장 바닥을 정확히 예측한 것과 같은 방법론을 사용한 결과로, 비트코인 예측 모델 중 하나인 스톡 투 플로우(stock-to-flow)가 예측한 100만달러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 같은 전망은 업계 다른 기관들의 낙관적 예측보다도 보수적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 2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근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켄드릭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5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난센(Nansen)의 트래킹에 따르면, 수익률이 높은 전문 트레이더 그룹인 '스마트 머니(Smart money)' 역시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다. 바이낸스 기반 토큰 BTCB는 10월 27일 기준, 스마트 머니가 보유한 자산 중 11번째로 많은 토큰에 올랐으며, 이는 펌프펀(Pump.fun)과 페페(PEPE) 등 일부 밈코인을 포함한 투기적 자산보다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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