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erine D.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사진: 셔터스톡]
캐시 우드(Catherine D.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했다.

2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크기, 모양, 움직임이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큰 AI 기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 과대광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라며 "특히 로보택시와 관련된 체화된 AI, 그리고 가장 심호한 응용 분야 중 하나인 의료 분야를 고려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 CEO는 "투자자들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기반 AI에 집중해왔다"면서 다음 단계는 현실 세계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에 따르면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AI의 능력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재 AI 파도에서 등장한 가장 귀중한 기술 중 하나로 만들 수도 있다.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은 오랫동안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분야로, 의료·개인 보조·소매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 테슬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 테슬라]

테슬라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옵티머스 로봇이 언젠가 테슬라 전체 기업 가치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여러 AI 기업들이 의료, 가사일 등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노력 중이다. 특히 중국 로봇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최근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엔진AI(EngineAI)는 올해 초 경차 한 대 가격 수준인 1만2000달러짜리 로봇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 역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편, 우드 CEO가 운용하는 '아크 AI &  로보틱스 UCITS ETF'는 현재 테슬라를 약 9.16%의 비중으로 최대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팔란티어(7.02%), AMD(6.14%)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AI가 디지털 시스템에서 실제 세상의 자동화로 확장될 것이라는 아크의 관점을 보여준다. 

우드 CEO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도움을 주는 툴부터 더 빠른 리서치까지 일상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AI 도구를 빠르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하면서도, AI 관련주들이 큰 상승폭을 보인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현실 점검을 겪을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러나 AI가 계속 개선되고 더 많은 산업군에 걸쳐 보금됨에 따라 빅테크들의 가치가 향후 5년 내 정당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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