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조만간 자사 애플 월렛 앱에서 미국 여권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 발급 기능을 지원한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 월렛의 미국 여권 지원은 애플 페이(Apple Pay)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아이폰을 여권 리더기에 터치하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디지털 여권 정보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보안 프로토콜은 TSA(미국 교통안전청) 시스템이 여권 정보를 검증하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디지털 여권으로 국제 여행은 불가능하며, 국내선 항공편의 TSA 체크포인트에서 신분 확인 용도로만 사용된다. 애플은 일부 TSA 체크포인트에서만 디지털 여권을 허용할 예정이며, 지원 공항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소수의 공항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잠금 해제가 필요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플은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페이스ID는 월렛 앱의 정보 전송을 허용할 뿐, 휴대폰 자체를 잠금 해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당국이 휴대폰을 검색할 권한 여부는 법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지, 기술적 기능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여권이 국제 여행까지 지원되면 기대되는 이점도 주목된다. 물리적 여권은 도난 위험이 크며, 특히 미국 여권은 위조·사기에 악용되기 쉬운 반면, 디지털 여권은 페이스ID·터치ID로 보호돼 보안성이 높고, 해외 여행 시 여권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따른다. 이번 애플 월렛의 미국 여권 지원은 한정적이지만, 글로벌 디지털 여권 도입의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