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하이닉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600486_557127_4318.pn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판매 확대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7%를 달성했다.
회사는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밝혔다.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어난 27조9000억원에 달했다.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SK하이닉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600486_557130_4430.jpg)
회사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고성능 DDR5와 eSSD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주요 AI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HBM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고른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해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 라인업(Full-line up) D램 제품군을 갖추고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낸드에서는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TLC, QLC 제품의 공급을 늘려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HBM4는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로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M15X를 통해 신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시황에 맞는 최적화된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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