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600384_557066_5029.jp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과기정통부가 행안부와 함께 가뭄 대응 바닷물 담수화 기술 개발과 소형선박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28일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으로 2개 신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기관 선정 공모는 2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과제는 2년간 9억원 내외로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재난·안전 문제에 과학기술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 연구 수요를 조사해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를 거쳐 2개 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 과제는 '가뭄 대응을 위한 바닷물 담수화 기술개발 및 실증'이다. 기후변화로 가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릉시에서 극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수자원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과제는 강릉시 제안으로 기획됐으며, 강릉 현장에 바닷물 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담수화 능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수 공급 방안까지 검토한다. 현장과 연구자 간 협업 기반 실증 연구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던 바닷물 담수화 기술이 생활용수 공급에 기여한다.
두 번째 과제는 '인공지능 활용 보급형 소형선박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형어선 충돌사고와 인명피해가 지속 증가했다. 원인은 소형어선 노후화와 선장 고령화다. 국내 연근해 어선원의 56.3% 이상이 60세 이상에, 선박의 57.4%가 16년 이상 됐다. 또 최근 선박 충돌사고 인명피해 중 54.2%가 소형어선에서 발생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센서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충돌사고 방지 시스템을 개발한다.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해양기상 환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실증을 거쳐 제품인증까지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와 안전교육 강화에 더해 기술적 대책을 마련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되는 현안을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착수했다"며 "연구성과가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재난안전 분야 연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