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에서 중규모 보유자 돌고래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9939_556767_333.png)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 향방이 중형 보유자, 이른바 돌고래(Dolphin) 그룹의 움직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최근 보고서를 통해 돌고래 그룹(100~1000 BTC 보유)의 장기 축적이 이어지며, 현 시장의 상승 구조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상승장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 축적 패턴이 상증장 종료보다는 순환 주기의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돌고래 그룹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최대 보유자로, 이들은 전체 공급량의 26%인 약 516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이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5년 들어 돌고래 그룹이 추가로 매수한 비트코인은 68만1000BTC에 달한 반면, 다른 모든 그룹은 보유량이 감소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자와 기관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규모 시장 참여자들의 물량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돌고래(26%)에 이어 물고기(10~100BTC 보유) 22%, 고래(1000~10000BTC 보유) 21% 순이다. 현재 돌고래 그룹의 연간 보유량 증가폭은 90만7000BTC로, 365일 이동평균 73만BTC를 상회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돌고래 그룹의 보유량 증가는 가격 상승 모멘텀과 일치했으며, 조정 국면이 오기 전 이들의 축적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의 단기 모멘텀은 약해졌지만, 돌고래 그룹을 포함해 상장지수펀드(ETF)·기업 중심의 장기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크립토퀀트는 향후 몇 주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돌고래 그룹의 매수세가 재가속되면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지만 축적이 둔화되면 조정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흐름은 조정 국면에 있으며,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를 돌파하려면 추가 매수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항선은 11만5000달러, 지지선은 10만달러로 평가된다.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7만5000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