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억5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셔터스톡]
북한이 16억5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북한이 2025년 1~9월 사이 암호화폐 16억5000만달러를 세탁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14억달러를 해킹한 것을 포함해, 다양한 불법 암호화폐 활동으로 12억달러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해 원자재 및 군수품을 거래하고 있으며, 다수의 IT 노동자를 해외에 파견해 자금 세탁과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IT 인력을 최소 8개국(중국, 러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적도기니, 기니, 나이지리아, 탄자니아)에 파견했고, 러시아에는 4만명의 노동자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이는 UN 제재로 해외 수익 창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북한이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침투했다.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IT 노동자들은 국적을 숨긴 채 아마존, HBO 맥스 등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문제가 된 하청업체와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으며, 북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SEK는 과거 '심슨 가족' 영화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MSMT는 2023년 출범해 UN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사례를 감시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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