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사진: 이브닝 스탠더드]
디즈니+ [사진: 이브닝 스탠더드]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튜브TV가 디즈니와의 협상에서 또 다른 블랙아웃 위기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양측이 새로운 송출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오는 10월 30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유튜브 TV에서 ABC, ESPN 등 자사 네트워크 채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콘텐츠 사용료이다. 유튜브TV는 10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규모를 내세워 디즈니 프로그램에 대한 더 낮은 요금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디즈니는 유튜브TV가 고객 요금을 올리면서도 자사 플랫폼인 훌루+ 라이브TV에 유리한 조건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유튜브TV 측은 디즈니의 요구가 고객 부담을 키우고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하며, "합의가 결렬되고 콘텐츠가 장기간 제공되지 않으면 가입자에게 20달러 크레딧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튜브TV는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 없이도 디즈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시청 기능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과거 NBC유니버설과의 협상에서도 거절당했던 요구이며, 디즈니 역시 수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유튜브가 이처럼 스트리밍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OTT 시장 내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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