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정부 개입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 백악관 엑스]
양자컴퓨팅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정부 개입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 백악관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등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연방 자금 지원의 대가로 지분 투자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상무부가 이를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미 상무부 대변인은 "상무부는 현재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등과 지분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해당 보도 직후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리게티와 아이온큐는 각각 7%가량, 디웨이브는 13%, 퀀텀컴퓨팅은 5% 가량 상승 중이다. 

그러나 상무부가 관련 소식을 즉각 부인함에 따라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한 미 정부의 직접적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들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은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10% 지분을 확보했고, 희토류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의 15% 지분도 인수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지분 확보 전략은 새로운 변화로 평가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세금이 기업 성장에 기여한다면, 대중도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지분 인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막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 아이온큐, 리게티, 퀀텀 컴퓨팅 등은 기존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지만, 아직 뚜렷한 제품은 없다. 지난해 양자컴퓨팅 시장 전체 매출은 7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자사의 양자컴퓨터가 기존 알고리즘보다 1만3000배 빠르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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