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구글, 아마존의 협력은 AI 컴퓨팅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앤트로픽과 구글, 아마존의 협력은 AI 컴퓨팅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앤트로픽과 구글이 공식적으로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에 새로운 판도가 열렸다. 이번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구글의 맞춤형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 100만 개를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앤트로픽이 AI 컴퓨팅 강화를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지속하며, 구글과 아마존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는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칩, 엔비디아 GPU에서 각각 훈련 및 추론 작업을 수행하며, 성능과 비용 최적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이 TPU의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TPU 사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의 성능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구글이 앤트로픽의 컴퓨팅 확장을 지원하는 동안, 아마존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남아 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앤트로픽에 8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구글의 30억달러 지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앤트로픽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구조적으로 깊이 연결돼 있다. 클로드를 위한 맞춤형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는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2 칩으로 구동되며,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