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JV 산하에서 신사업을 추진한다. [사진: 챗GP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9272_556324_516.pn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JV) 산하 플랫폼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해외 직접판매(역직구)와 장보기를 필두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내년 중 AI 기반 장보기 플랫폼을 도입한다. 새 플랫폼은 이마트의 고품질 신선식품과 지마켓의 스타배송 상품 셀렉션, 알리바바의 슈퍼마켓 체인 허마(Hema)에서 축적된 물류·배송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형태다.
여기에 지마켓이 개발한 AI 추천·대화형 검색·자동 장바구니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한다는 설명이다.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은 "이마트가 가진 품질 높은 신선상품과 스타배송 상품 셀렉션에 알리바바의 허마 슈퍼 물류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AI가 구매 주기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고, 상품 정보를 요약해주며, 대화형 검색으로 매장 직원과 상담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사용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장바구니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라며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어에게는 구매의 즐거움, 셀러에게는 판매 기회의 확장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이 AI 기반 장보기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9272_556326_1413.jpg)
알리익스프레스도 새 장보기 서비스인 '알리프레시'(Alifresh)를 시범 도입했다. 한국산 식품·농산물·생필품·가공식품 등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기존 해외직구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로컬 투 로컬' 구조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소용량 식품 카테고리 확대, 포장·배송 효율 고도화 등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셀러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셀러 수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역직구 서비스는 양사의 또 다른 핵심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셀러를 발굴해 해외 수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마켓은 '지 투 글로벌'(G to Global)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내 셀러가 등록한 상품을 라자다·알리익스프레스·트렌드올 등 알리바바 계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연동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별도의 수출 절차 없이 한번의 상품 등록만으로 교차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마켓은 연 7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셀러 지원과 고객 프로모션, AI 기술 고도화 등에 재원을 투입해 5년 내 거래액 2배(약 40조원), 역직구 부문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K뷰티 전문관을 공식 오픈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9272_556327_1651.jpg)
알리익스프레스도 연초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했다. 국내 중소 브랜드·제조업체가 별도 해외법인 없이 자사 상품을 미국·일본·스페인·프랑스 등 4개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B2C 역직구 플랫폼이다.
셀러 유치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 수수료 면제 ▲보증금 면제 ▲자동 번역·결제 지원 ▲15일 내 정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국내 통합물류센터 구축과 CJ대한통운 등 물류 파트너와의 협력을 병행해 역직구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류 인프라 확충이 성공 열쇠
이런 서비스 확장은 물류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쿠팡의 10조원대 투자와 유사한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JV측 발표대로 이마트의 전국 단위 신선식품 공급망과 알리바바의 허마 물류 모델을 결합하면서, 도심형 풀필먼트(MFC)와 오프라인 투 온라인(O2O) 배송 거점 확대가 불가피하다.
![초복을 맞아 이마트 초복 행사를 찾은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9272_556328_1842.jpg)
현재 지마켓은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직매입 기반의 스타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이마트 온라인센터 7곳을 거점으로 하루 약 20만건을 처리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6년까지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인근에 18만㎡ 규모 통합물류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업계에선 신세계가 보유한 창고형 매장·온라인 전용 센터를 JV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면, 1~3시간 내 퀵배송이 가능한 AI 예측형 배송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마켓이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재고를 연동하는 구조를 완성하면 AI 예측형 하이퍼로컬 커머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 효율이 담보돼야 JV의 성장 잠재력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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