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등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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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고등과학원이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2025 노벨상 해설 강연'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카오스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 성과를 국내 전문가들이 대중 눈높이에 맞춰 해설하는 자리다. 

고등과학원은 1996년 10월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이다. 우리나라 최초 순수이론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한국 기초과학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강연은 2018년부터 카오스재단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85번지 고등과학원 1호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300명까지 사전 신청을 받는다. 강연은 3개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먼저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해설한다. '면역반응의 억제: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면역반응이 과잉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절 T세포의 발견부터 의학적 응용 가능성까지 살펴본다.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제어하고 억제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박권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해설한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양자역학: 거시 양자 현상과 양자컴퓨터'가 주제다.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은 초전도체 회로가 거대한 원자처럼 행동함을 입증한 물리학자들에게 수여됐다. 초전도체 회로가 보여주는 거시 양자 현상을 설명한다. 이것이 양자컴퓨터로 이어지는 과정도 다룬다.

문회리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가 노벨 화학상을 해설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건축가: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주제로 발표한다. MOF는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를 연결해 만든 미세한 그물망 구조다. 기공 크기와 화학적 특성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응용 가능성이 넓다. 기체를 저장하거나 섞인 분자를 분리하는 데 활용된다. 이 물질이 '21세기의 스펀지'로 불리는 이유와 미래 에너지·환경 문제 해결 가능성을 살펴본다.

마지막 '과학, 톡!' 세션에서는 강연자 전원이 참여하는 대담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며 과학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다. 천현명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연구원이 전체 세션 진행을 맡는다. 고등과학원과 카오스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노태원 고등과학원장은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대중 눈높이에 맞춰 공유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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