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사진: 테슬라]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한다는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주주 서한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로보택시 기술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지 못해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안전 감시자가 탑승하는 운전보조(레벨 2) 수준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서비스 역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실질적으로 유사하다. 테슬라는 올해 초 일반 승차 서비스 허가는 받았으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 허가는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해당 서비스를 로보택시 기술 적용 사례로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기술적 진전을 암시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재무책임자(CFO)는 "규제상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100만마일 이상 주행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실제 로보택시 운행과는 거리가 먼 데이터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8~10개 대도시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는 불과 세 달 전 약속했던 미국 인구 절반 커버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진척 상황을 부풀려 투자자 신뢰를 얻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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