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도시(Crypto City) 건설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콘 시티, 사토시 아일랜드 등 여러 프로젝트가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콘 시티는 2018년 세네갈계 미국 가수 아콘이 발표한 6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도시 프로젝트였지만, 올해 7월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사토시 아일랜드 역시 2021년 바누아투 인근 섬을 암호화폐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채 멈춰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도시가 실패하는 이유로 비현실적인 목표 설정을 지적한다. TRM 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 정책 총괄은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기존 경제를 블록체인으로 현대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코모도의 카단 스타델만 CTO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치 도시는 가능하지만, 기존 사회의 편리함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세금 징수, 법 집행 문제와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력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처럼 정부가 지원하는 도시에서 블록체인 경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라디슬라프 긴즈버그 원소스 CEO는 “디지털 정부 서비스를 도입한 도시들이 이미 존재한다”며 “암호화폐 도시보다는 기존 도시 내 블록체인 기반 지역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FG 넥서스 CEO 마야 부지노비치도 “국가의 지원 없이는 부동산 법과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국가 지원 지역 내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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