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 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782_556045_1942.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며 전기차(EV)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체리는 기존 EV보다 주행거리를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가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이 기술이 북미 시장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체리는 최근 체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퍼런스(Chery Global Innovation Conference)에서 에너지 밀도 600Wh/kg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현재 상용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론적으로는 최대 1300km의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배터리는 리튬-망간 계열 양극재와 제자리 중합 고체 전해질(in-situ polymerized solid-electrolyte) 구조를 적용했다. 이는 전해질을 외부에서 주입하는 대신, 셀 내부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형성하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체리는 이 배터리가 못 관통 테스트(nail penetration test) 등 극한 환경에서도 화재나 연기 없이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시범 생산에 들어가고, 2027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체리는 BYD와 CATL보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체리의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양산까지는 기술적·경제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적용은 고급 전기차나 퍼포먼스 모델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