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제임스 장 대표(맨 왼쪽)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452_555776_2313.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지마켓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 간 합작법인(JV) 산하에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셀러 상생·AI 기술투자·해외 확장에 연간 7000억원을 투입해 향후 5년간 거래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승환(Jmaes Jang) 지마켓 대표는 "올해 안에 플랫폼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셀러와 상생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마켓은 셀러 중심의 운영 철학을 기반으로 연간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셀러 지원에 나선다. 대형 할인 프로모션 시 고객 할인비용을 본사가 100% 부담하고, 할인쿠폰 수수료를 전면 폐지함으로써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의 셀러 부담을 덜기로 했다.
또 신규·영세 셀러 지원 예산을 기존 대비 50% 증가한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일정 기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로(0) 수수료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입점 컨설팅 전문인력 1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셀러가 상품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지마켓은 셀러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성장"이라며 "아이디 단위가 아닌 상품 단위로 참여 기준을 정비하고, 투명한 코펀딩 구조로 공정 경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마켓이 연 7000억원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지마켓]](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452_555775_2144.jpg)
◆역직구 플랫폼 'G to Global' 선봬
지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판매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Lazada)'에 입점해 5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 한국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연내 K뷰티 중심의 첫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향후 남아시아·남유럽(스페인, 포르투갈)을 거쳐 2027년까지 북미·중남미·중동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직구 거래액을 5년 내 연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민기 셀러그로스 담당은 "국내 셀러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해외 판매 동의만으로 라자다 등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며 "물류·관세·고객 응대까지 지마켓이 대신 처리해, 셀러는 제품 경쟁력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이 AI 기반 장보기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452_555777_2346.jpg)
◆AI·기술 기반 플랫폼 혁신
AI 기술 인프라 고도화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알리바바의 딥러닝 및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멀티모달 검색' 및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구축, 텍스트·이미지·감성 등의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이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한다는 설명이다.
신규 광고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내년도 ▲CPC 광고(2분기) ▲프리미엄 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3분기) ▲외부 채널 지원하는 업플레이트 광고(4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자동화 기능을 도입해 판매자가 예산·목표만 설정하면 AI가 입찰·키워드 추천·노출 위치 선택을 자동화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위한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대화형 검색·개인화 콘텐츠 추천·퀵배송과 결합한 쇼핑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PX본부장은 "글로벌 톱 수준의 검색·추천 엔진을 도입해 고객 행동과 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별로 완전히 다른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지마켓은 셀러 상생 프로그램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452_555779_2546.jpg)
◆AI 초개인화 투자·고객 혜택 및 상품 다각화
연간 1000억원을 투입해 소비자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빅스마일데이', '한가위빅세일', 'G락페' 등 주요 프로모션 규모를 50% 이상 확대하고, 올해만 1000여개 브랜드와 JBP(공동사업계획)을 체결했다.
또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유럽 등 해외 인기 브랜드 약 100만 종(SKU)을 새롭게 확보한다. 이마트와의 협업으로 신선식품·퀵배송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마켓은 셀러와 고객,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AI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이커머스'의 새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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