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모델Y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 테슬라]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모델Y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초고속 전기차(EV) 충전망이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3분기 신규 충전소 구축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2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EV 충전 데이터 플랫폼 파렌(Paren)의 '미국 초고속 EV 충전 산업 보고서'(State of the US Fast EV Charging Industry Report)를 인용해, 3분기 동안 전국적으로 699개 신규 충전소와 4061개 충전 포트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 내 초고속 충전 포트는 총 6만4486개, 충전소는 1만2375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테슬라는 3분기 동안 1820개의 신규 충전 포트를 설치하며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차지포인트(300개), 레드 E(215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164개), EV 커넥트(146개)가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소규모 및 지역 사업자들이 신규 포트의 21%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렌의 '신뢰도 지수'에 따르면, 충전소 운영 신뢰도는 92.3%로 소폭 개선됐다. 오클라호마주가 4.4%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을 보였으나, 여전히 최하위(73.3%)를 기록했다. 미시시피주(91.1%, +2.6%), 아이다호주(92.1%, +2%)도 개선됐지만, 로드아일랜드주(88.2%, -2.7%)와 알래스카주(96.3%, -1.9%)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3분기 전국 초고속 충전 평균 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0.01달러 상승한 0.49달러로 집계됐다. 하와이주는 0.85달러로 가장 비쌌고, 네브래스카주는 0.42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알래스카는 0.04달러 상승한 반면, 아칸소(-0.05달러)와 하와이(-0.07달러)는 하락했다. 요금 변화는 도매 전기 비용, 수요 트렌드, 네트워크 간 경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3분기 초고속 충전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역 사업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장과 유지보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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