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투자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와 투자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여행매체 쿼츠가 보도했다.

테슬라가 대량 생산 및 규모 확장이라는 기존 스토리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 수익화라는 야심 찬 미래 비전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서사 사이에 놓여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등 물리적 AI 서사를 강조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들의 경제성과 상용화 시점에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매출을 약 260억달러로,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감소한 주당 순이익(EPS 0.53~0.55달러)을 예상한다. 이는 마진 압박과 세액 공제 기한을 앞둔 수요 쏠림 등 단기적인 현실 문제 때문으로,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인도량 달성 여부가 아니라 '경제성이 개선되었는지'가 될 전망이다. 규제 크레딧 감소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테슬라는 수익성 유지 전략을 입증해야 한다.

테슬라는 3분기에 49만7099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연방 세액 공제 마감일 이전의 '선행 구매 효과'였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 시장 부진과 중국 시장의 불안정 역시 현실적인 과제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미래 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속화되는 AI 서사와 약화되는 근본적인 배경이 대조된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테슬라의 당면 과제는 규제 크레딧 없이도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고, 지역별 수익성 악화에 대처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에서 자율주행 및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재무제표에 반영될지를 주목하고 있으며, 미래는 자율주행일지라도 당장 시장은 마진과 현금으로 그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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