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CEO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352_555673_2935.jpe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온이 전기차 배터리에서 확보한 안전성 기술을 ESS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 특강에서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이석희 CEO는 열관리 등 안전성 분야에서 SK온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면서 ESS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ESS 사업은 전기차에 이은 중요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CEO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이 보유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액침냉각 기술 등 고안전·고효율 솔루션을 ESS 사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고객 맞춤형 통합 모듈 설계, 화재 조기 진압 솔루션 등도 주요 전략에 포함됐다.
이날 특강에서 이 CEO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Z-폴딩(folding) 등 SK온의 배터리 안전성 기술도 소개했다. BMS와 관련해 "SK온은 배터리 특성과 상태에 기반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안전진단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과 기능 안전성 수준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온 BMS는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Technischer Überwachungsverein) 라인란드로부터 국내 최초 국제 사이버 보안 인증(CSA·Cyber Security Assessment)을 획득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기능안전관리체계(FSMS·Functional Safety Management System) 레벨3 인증도 받았다.
현재 SK온은 Z-폴딩 기술로 안전성을 극대화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균일하게 쌓아 두 전극이 직접 맞닿을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줄인다. SK온은 1세대 대비 생산성이 약 2.5배로 향상된 3세대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CEO는 "배터리 사업에서 안전성과 신뢰는 최우선 가치"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온은 임원진의 주요 대학 특강을 통해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는 배터리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연세대·한양대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기술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키워드
#SK온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美 보조금 소멸...배터리 3사 엇갈리는 3분기 실적 전망
- "LG엔솔, 조지아 구금 사태로 인한 실적 타격 크지 않을 듯"
- CATL 리튬 광산 중단 파급효과...LFP 배터리 시장 재편
- ESS 급성장 속 시장 분화...K-배터리 3사, 북미 현지화 효과 기대
- 이차전지 소재 업계 2분기 부진... 하반기 분위기 반전 할까?
- 성능보다 경제성...LFP 배터리, 캐즘 넘길 디딤돌로 주목
- 배터리 빅3 2분기 실적 희비...LG엔솔 '선전'· 삼성SDI '부진'· SK온 '기대'
- 트럼프 'OBBBA' 본격 시행…배터리 업계, 위기와 기회 동시에
- ESS 시장에 운명 건 K배터리...라인 전환 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