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8265_555602_5224.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한 암호화폐 이용자가 XRP 약 305만달러어치를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이용자는 보안을 위해 하드웨어형 지갑 엘리팔(Ellipal)을 사용했으나, 온라인 연결이 가능한 핫월렛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추적 전문가 ZachXBT는19일 공개한 분석에서 이 피해 사례를 상세히 추적했다. 도난은 10월 12일 발생했으며, 120만 XRP가 단일 지갑에서 분산된 수백 개의 주소로 이체됐다. ZachXBT는 리플에서 트론으로 120건이 넘는 크로스체인 브리지 이동을 확인했으며, 자금은 트론 체인에서 집결된 뒤 후이원(Huione)와 연결돼 있는 OTC 채널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Huione은 최근 미 재무부와 FinCEN이 ‘동남아 지역 사이버 범죄와 대규모 자금세탁’ 허브로 지목한 조직이다.
이번 사건은 특히 사용자 착오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ZachXBT는 “제품 자체는 콜드월렛 기능을 지원하지만, 사용자가 앱을 통해 시드 문구를 입력한 순간 해당 지갑은 핫월렛으로 전환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Ellipal 측도 해당 구조를 인정했으며,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