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무위 국감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사진: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20일 정무위 국감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사진: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설을 둘러싼 주가 급등 사전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 시점보다 앞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네이버(국내 재계 22위)와 디지털자산 거래소 1위 두나무(36위)가 합병하면 재계 순위 14위의 대형 플랫폼이 탄생한다"며 "그러나 양측의 공식 공시는 ‘지식 교환 등 협력 검토 중’이라는 한 줄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보도는 오후 3시에 나왔는데, 네이버 주가는 오전 10시 40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며 급등했다"며 "이런 흐름은 미공개 정보 이용에 따른 시세조종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이처럼 불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되면 투자자들이 무엇을 믿고 시장에 참여하겠느냐"며 "합병설 보도 경위와 정보 전달 과정을 금융위가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말씀하신 대로 공식 문서나 발표 없이 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련 경위와 정보 전달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와 관련 두나무 관계자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뉴스의 최초 보도는 오전 10시 40분이며, 관련 주가가 오른 것도 보도 시점부터"라며 ”오후 3시는 해당 기사가 수정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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