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올해 연말 암호화폐 시장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은 글래스노드와 공동으로 발간한 2025년 4분기 보고서 '암호화폐 차트 분석: 불확실성 탐색'(Charting Crypto: Navigating Uncertainty)에서 4분기 암호화폐 시장 환경을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지난 10일 급격한 가격 하락 이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는 당시 폭락의 원일은 높은 레버리지와 낮은 주문량으로 지목했으며, 일부 거래소의 자동자산청산(ADL)으로 인해 공매도가 제한되고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하락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분석에는 유동성과 거시경제적 요인이 핵심으로 남아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BTC) 가격을 약 110일 선행하며 추종해 온 글로벌 M2 통화 공급 지수는 이번 분기 초반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으나, 4분기 후반에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연말 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변화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 위험 자산으로 재유입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인프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과 월간 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온체인 결제와 이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속적으로 확장해 전통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코인베이스는 밝혔다. 이는 단순한 뉴스 효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코인베이스는 재정 및 통화 규율에 대한 지속적인 의구심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주목했다. 이어 이더리움 역시 레이어 2 네트워크 확장과 수수료 감소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코인베이스는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에 포함된 투자자 설문 조사 결과, 기관 투자자들은 향후 3~6개월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강세를 예상하지만, 동시에 거시경제 배경을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유통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들 기업의 장기적인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정부 폐쇄 관련 미국 데이터 누락, 11월 유동성 감소 가능성, DAT 기업들의 불확실성 등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단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조건, 정책 진전, 온체인 사용 증가가 연말까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비트코인이 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베이스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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