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다 제조업체 로보센스 [사진: 셔터스톡]
중국 라이다 제조업체 로보센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라이다 제조업체 로보센스(RoboSense)의 창립자 스티븐 치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전 기반 자율주행 접근법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로,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와 로봇청소기, 스마트폰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치우는 "비전 기반 자율주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라이다 등 다른 센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치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전 기반 시스템만으로는 자율주행 3~4단계를 달성할 수 없다"며 "고속도로에서 정차한 흰색 차량이나 터널 안의 검은색 차량을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CEO는 "비전이 해결되면 라이다는 쓸모없다"며 자동차에서 라이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치우에 따르면, 과거 한 대당 7만달러였던 라이다 시스템 비용이 현재 수백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일론 머스크 CEO와 달리 짐 팔리 포드 CEO는 "라이다는 필수적"이라며, "트럭 반사광이나 햇빛으로 카메라가 가려질 때도 라이다는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Li Auto)의 리 샹 CEO도 "미국과 중국의 교통 환경이 다르며, 중국에서는 라이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와 로보센스의 상반된 주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쟁점을 드러낸다. 테슬라의 실험적 접근이 혁신을 상징한다면, 라이다 진영의 신중론은 현실적 안전을 우선시하는 관점이다. 자율주행 산업이 성숙 단계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하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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